미국 ETF 분석

미국 이란 전쟁, 주식시장 영향 총정리: 유가 급등부터 코스피 폭락까지

17분 읽기 2026년 03월 12일 수정
미국 이란 전쟁 주식시장 영향 요약 - WTI 유가 90달러, 코스피 -12% 폭락, 환율 1500원 돌파, VIX 공포지수 35

2026년 2월 28일, 미국 이란 전쟁. 그 시작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합동 공습이었다.

뉴스를 보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건 딱 하나였다. “내 주식은?” 아마 나뿐 아니라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전쟁 발발 직후, 전 세계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요동쳤다. 유가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퍼센트로 폭등했고, 코스피는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했다.

오늘은 미국 이란 전쟁,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전달 경로를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전쟁이 왜 주식시장을 움직이는지, 이번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겠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전쟁의 시작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합동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이란의 군사시설과 방공망이 광범위하게 타격을 받았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주요 도시와 중동 전역에 걸친 14개 미군 기지에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 전쟁 첫 일주일 동안 이란은 500발 이상의 미사일과 약 2,000대의 드론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따로 있었다. 바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다.


호르무즈 해협, 왜 이게 핵심인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남쪽에 있는 좁은 바닷길이다. 이 해협이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를 수출할 때 대부분 이 해협을 지나야 한다. 숫자로 보면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이곳을 통해 운반된다.

이란은 전쟁이 시작되자 혁명수비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유조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보험료가 치솟으면서 선사들이 운항을 중단했고,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은 사실상 멈췄다.

이전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한 적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이 “역사상 전례 없는 사태”라고 표현한 이유다.


미국 이란 전쟁, 유가 폭등의 충격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유가는 말 그대로 로켓처럼 치솟았다.

전쟁 직전 WTI(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약 67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90.90달러까지 올랐다. 한 주 만에 35.6% 상승으로, 1983년 WTI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브렌트유(국제 기준유가)도 92.69달러까지 올라 주간 28% 상승을 기록했다.

3월 9일 월요일에는 장중 WTI가 119.48달러까지 치솟는 장면도 연출됐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이다. 다행히 G7의 전략비축유 방출 논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에 힘입어 장 마감 무렵에는 90달러대로 되돌아왔다.

유가가 이렇게 빠르게 오르는 이유를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공급이 물리적으로 차단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멈추면서 글로벌 공급의 20%가 사라진 셈이다. 둘째, 카타르의 LNG 생산이 중단됐다. 카타르는 세계 LNG 수출의 약 20%를 담당하는데,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생산시설이 가동을 멈췄다. 셋째, 쿠웨이트와 UAE도 저장 용량 한계로 원유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즉각 반응했다. 전쟁 발발 10일 만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6.6% 급등하며 갤런당 3.41달러를 기록했다.


전쟁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 전쟁 발발에서 해협 봉쇄,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주식시장 하락까지의 흐름도와 미국 한국 증시 비교

전쟁이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경로

“전쟁이 나면 주식이 떨어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떨어지는지, 정확히 어떤 경로로 떨어지는지를 이해하면 훨씬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번 미국 이란 전쟁,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경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쟁 발발 → 호르무즈 해협 봉쇄 → 유가 급등 → 인플레이션 우려 → 금리 인하 기대 후퇴 → 주식시장 하락

하나씩 풀어보겠다.

1단계: 유가 급등 → 물가 상승 압력

유가가 오르면 기름값만 오르는 게 아니다. 거의 모든 제품의 생산비와 운송비가 올라간다. 이를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라고 한다.

이전에 CPI/PPI 경제지표 글에서 다뤘던 것처럼, 유가 상승은 PPI(생산자물가지수)를 먼저 밀어 올리고, 이어서 CPI(소비자물가지수)에도 반영된다.

2단계: 인플레이션 우려 → 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 후퇴

투자자들이 진짜 무서워하는 건 유가 그 자체가 아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연준(Fed)이 금리를 쉽게 못 내리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전쟁 직후 CME FedWatch Tool 기준,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7.3%**로 치솟았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사실상 증발한 것이다.

이전에 금리와 채권의 관계 글에서 설명했듯이,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진다. 특히 고성장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 지수에 더 큰 타격이 된다.

3단계: 불확실성 → 위험자산 회피

전쟁은 그 자체로 엄청난 불확실성이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위험자산(주식)을 팔고 안전자산(달러, 금, 미국 국채)으로 도피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금 가격이 올랐다. 반대로 주식은 하락했다.


미국 이란 전쟁, 미국 증시는 어떻게 반응했나?

미국 증시의 반응은 한마디로 “급락 후 빠른 반등”이었다.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3일(월요일), 다우존스 지수는 장 초반에 거의 60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하지만 장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0.2% 하락에 그쳤다. S&P 500은 사실상 보합, 나스닥은 오히려 +0.4%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다 3월 7일(금요일)에는 유가 추가 급등 우려에 다시 하락했다. 나스닥이 -1.6%, S&P 500이 -1.3% 떨어졌다.

3월 9일(월요일)에는 극적인 반전이 연출됐다. 장 초반 유가가 119달러를 터치하며 다우가 한때 1,184포인트나 폭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는 발언과 G7의 비축유 방출 논의가 전해지면서 증시는 V자 반등했다. 결국 다우 +0.5%, S&P 500 +0.83%, 나스닥 +1.38%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미국은 2019년 이후 에너지 순수출국이다. 유가가 올라도 미국 경제 전체로 보면 오히려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한국이나 유럽처럼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다.

둘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월스트리트에는 “총알이 날아다닐 때 매수하라(Buy when there’s blood in the streets)”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실제로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았다.

셋째, 자사주 매입이 지지력을 제공했다. 2026년 들어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170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WTI가 하루에 10% 이상 급등한 적은 22번 있었는데, 대개 초기에는 증시가 급락했다가 이후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 유가 급등 다음 날은 S&P 500이 평균 -0.24% 빠졌지만, 한 달 후에는 평균 +1.23% 올랐다는 분석이다.


미국 이란 전쟁, 한국 증시는 왜 더 크게 맞았나?

미국 증시가 급락 후 반등하는 동안, 한국 증시는 그야말로 재앙 수준이었다.

3월 4일(화요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폭락하며 5,093.54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하락률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셀 코리아”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했다.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도 달러 강세는 중요한 변수인데, 한국 투자자에게는 환율까지 동시에 불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크게 타격을 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한국은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한다. 유가가 오르면 그대로 경제에 비용 증가로 전가된다.

둘째, 수출 의존도가 높다. 유가 상승 →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 → 한국 수출 기업 실적 악화라는 이중 타격 구조다.

셋째, 유가, 금리, 달러가 동시에 올랐다.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오르면 원유 수입 비용은 늘고,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며, 기업 실적은 악화되는 “트리플 악재” 상황이 된다.


미국 이란 전쟁 타임라인과 시장 영향 - 2월 28일 공습 개시부터 3월 9일 증시 반등까지 날짜별 주요 이벤트와 글로벌 시장 지표 정리

미국 이란 전쟁, 타임라인과 시장 반응 정리

전쟁 발발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날짜별로 정리해보겠다.

2월 28일(금) — 미국-이스라엘 합동 이란 공습 개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란 즉각 보복 공격. 주말 동안 에너지 시장 마감 상태.

3월 2일(일)~3일(월) — 에너지 시장 개장. WTI 80달러대 진입(+12%).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미국 증시는 장 초반 급락 후 반등하며 선방.

3월 4일(화~수) — 코스피 -12.06% 역대급 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원/달러 1,500원 돌파. 외국인 대규모 매도.

3월 5일(목) — VIX 공포 지수 35.30 터치(2025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고치). 카타르 LNG 생산 중단. 이란 협상 시도 보도.

3월 7일(금) — WTI 90.90달러 마감. 주간 +35.6% 역대 최대 상승. 나스닥 -1.6%. 트럼프 “무조건 항복” 요구.

3월 9일(월) — 장중 WTI 119.48달러 터치 후 90달러대로 급락. 트럼프 “전쟁 마무리 수순” 발언. 뉴욕 증시 V자 반등(나스닥 +1.38%).


VIX(공포 지수)가 알려주는 것

VIX 지수는 S&P 500 옵션가격에서 산출되는 “시장의 공포 온도계”다. 일반적으로 VIX가 20 이하면 시장이 안정적이고, 30을 넘으면 상당한 공포 상태로 본다.

이번 미국 이란 전쟁으로 VIX는 3월 9일 장중 35.30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5년 4월 관세 충격 때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한 달 동안 VIX가 31.9% 상승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안정 구간에서 공포 구간으로 이동하는 것은 시장에 상당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VIX가 35 수준이라는 것은 2020년 코로나 때의 80이나 2008년 금융위기 때의 60에 비하면 아직은 “극단적 공포”까지는 아니다. 시장이 이 전쟁을 단기 이벤트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장은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나?

골드만삭스의 석유 리서치 총괄 단 스트뤼벤은 현재 유가 수준이 약 4주간의 공급 차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전쟁이 짧게 끝나면(수일~1주일)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중동 산유국들이 육상에 원유를 저장해두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4주를 넘어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저장 용량이 바닥나면 생산 자체를 중단해야 하고, 그때부터는 수요를 강제로 억제하기 위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세 자릿수 영역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 스탠리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는데, 흥미로운 점은 역사적으로 전쟁 기간에 미국 증시는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걸프전 1, 2차 모두 전쟁 시작 3개월 후, 6개월 후에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방산 섹터가 이 상승을 주도했다.

물론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번 미국 이란 전쟁은 과거 걸프전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됐다는 점에서 에너지 충격의 규모가 다르다.


한국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3가지 변수

미국 이란 전쟁, 이 상황에서 한국 투자자가 특히 미국 ETF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세 가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1.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시점

모든 것은 여기에 달려 있다. 해협이 열리면 유가는 빠르게 정상화되고, 주식시장도 회복된다. 반대로 봉쇄가 장기화되면 유가 150달러, 글로벌 경기침체 시나리오까지 열린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조기 종결을 시사하고 있고, 이란 측에서도 CIA를 통한 협상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정부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서 상황이 불투명하다.

2. 원/달러 환율

환율 1,500원은 한국 투자자에게 양날의 검이다.

미국 주식이나 ETF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올라가므로 환차익이 발생한다. 반대로 지금 추가 매수를 하려는 입장에서는 같은 원화로 살 수 있는 달러 주식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전에 환율과 배당 관련 글에서 다뤘듯이, 장기 투자자라면 환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꾸준한 매수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내부 링크: 환율이 배당에 미치는 영향 글 URL 삽입] –>

3. 연준(Fed)의 3월 FOMC 결정

3월 중순에 예정된 FOMC 회의가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97.3% 확률로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미룰 수 있고, 이는 주식시장에 추가 부담이 된다.

반대로, 전쟁이 빠르게 종결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레버리지 ETF 투자자라면 더 주의해야 할 점

이번 사태에서 하나 더 주목할 데이터가 있다.

3월 6일 기준, QQQ(나스닥 100 추종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78%**다. 나스닥이 그나마 선방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TQQQ(나스닥 100 3배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8.27%**다.

QQQ가 -1.78%인데 TQQQ는 -8.27%? 단순 3배면 -5.34%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4.6배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것이 이전에 변동성 손실(Volatility Decay) 분석 글에서 설명했던 현상의 실전 증거다. 시장이 한 방향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는 3배 레버리지의 변동성 손실이 가속된다.

VIX가 35 수준이라는 건 시장의 변동성이 극도로 높다는 뜻이고, 이런 환경에서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받는다. <!– [내부 링크: TQQQ 변동성 손실 분석 글 URL 삽입] –>


역사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전쟁과 주식시장의 관계에 대해 역사적 데이터를 보면, 의외의 패턴이 보인다.

1990년 걸프전(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 개전 직후 S&P 500이 급락했지만, 전쟁이 6개월 내에 마무리되면서 이후 강하게 반등했다.

2003년 이라크전 —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후 S&P 500은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전쟁 발발 직후 유가가 120달러를 넘었고 증시가 급락했지만, 미국 증시는 수개월 내에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다.

공통점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급락하지만, 전쟁 자체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한 시장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태의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실현됐다는 점이다. 이전 전쟁들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이 이 정도로 직접적으로 차단된 적이 없었다. 봉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이번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미국 이란 전쟁,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것

미국 이란 전쟁,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유가 급등 → 인플레이션 우려 → 금리 인하 기대 후퇴 → 주식시장 하락”

하지만 그 충격의 크기는 나라마다 달랐다. 에너지 순수출국인 미국은 급락 후 빠르게 반등한 반면,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은 역대 최대 폭락을 겪었다.

지금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은 “4주 내 종전”이다. 이 시나리오대로 전개된다면 유가와 증시 모두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유가 100달러 이상이 고착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본격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패닉에 빠져서 바닥에 팔거나, 반대로 근거 없는 낙관으로 무리하게 매수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

데이터를 보고, 경로를 이해하고, 침착하게 판단하자. 전쟁은 끝나지만, 투자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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